인생/시,글쓰기

-우주인-(짧은글)

남는곰 2022. 3. 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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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엄지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지탱하고

눈을 감았다.눈을 감으면 마치 우주에 떠도는 미아가 되는 했다.

엄지손가락에 짓눌리는 관자놀이의 두통은 마치 우주복의 산소가 떨어져 가는 것처럼

나를 몰입 시켰다.

내가 우주를 처음 초등학교 2학년때 현장 학습에서 였다.

 

과학 박물관을 방문했는데, 선생님이 나와 친구들을 어느 컴컴한

상자 속으로 이끌었고 빨간색 파란색무늬의 안경을 쓰게 했다.

나는 그날 우주를 처음 봤다. 지구에서부터 시작해서 태양계 전체를

유체이탈처럼 날아 다녔는데 태양 표면에서 튀어 오르는 불꽃에 모두 기겁하고

목성의 웅장함의 모두 압도당했다.

마지막으로 태양계를 돌고 나서 어느 혜성 무리들 속으로

우리는 빠져들었다.나는 현장 학습을 다녀온 뒤로 일하느라 바쁜 엄마,아빠에게

지쳐 까지 신나게 자랑했다.

 

나는 상황에 좀더 몰입했다. 아무 것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속으로

점점 빨려 갔다. 심장은 미칠 듯이 뛰기 시작했고 앞엔 멀리 보이는 별들은

점차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어둠속에 눈을 감았다. 이대로 날아가다 보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시작에 몸을 맡겨진 영영 이대로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빠져들게 이다.

그리곤 우연히 만난 행성이 정착해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어딘가 떠나게 이다.

그러다 어느 행성에 정착하게 되어서 새로운 삶을 살지도 모른다.

순간 눈을 뜨고 보니 앞에 거대한 운석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곤 이마가 책상을 강하게 내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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